2013.03.04

 Salisbury

 

영국 남부에 있는 작은 도시 솔즈베리는 스톤헨지Stonehenge 로도 유명한 곳이다. 1974년까지는 뉴 세럼 New Sarum이라고 불렸다고 하며, 주변 농촌의 중심 도시이지만 공업 또한 발달한 곳이다. 나중에도 얘기하겠지만 2차 세계 대전 당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어쨌건 이 날 아침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어중간한 날씨였다. 여행가기에는 그리 좋지 않은 날씨였지만 약속을 했으니 씻고 집을 나섰다.

 

 

기차를 타고 솔즈베리 역에 도착해서 나오면 관광지로 데려가주는 버스가 있다.

솔즈베리의 관광지로는 크게 스톤헨지, 올드새럼, 솔즈베리 대성당이 있다. 내가 탄 광광버스는 이 세 곳을 모두 편하게 데려다주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라는 점.(스톤헨지 입장료가 비싼 탓도 있는 듯)

 

가격은 20파운드이고 솔즈베리 성당 기부금을 합한 패키지의 가격은 24파운드. 관심 없으면 그냥 20파운드 짜리를 사면 된다.

(2013년 3월 기준)

이 때 주는 표는 버스를 타고 내릴 때마다 보여줘야 하므로 잘 보관해야 한다.

 

버스는 제일 먼저 스톤헨지 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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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다.(2013.03 기준)

길을 따라 들어가면 멀리 바위들이 떡 하니 서 있다. 길은 바위를 둘러싸고 조금 멀리 떨어져 나 있는데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둬서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한다.

주변은 넓은 평원으로 건물이나 나무가 없어 바람이 강하므로 날씨가 추운 날에는 옷을 단단히 입고 가는 것이 좋겠다.

 

스톤헨지 Stonehenge는 고대 유적으로 신석기 시대에 만들어진것으로 추정된다. 저 바위들은 원형을 이루고 서 있는데 돌 하나의 무게가 몇십 톤에 달한다고 한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만큼 이 유적을 둘러싸고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둥 마법사가 만들었다는 둥 전해내려오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 당시의 기술로 선사인들이 저 큰 돌덩이들을 옮겨왔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 만큼 대단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돌들은 현재 지점으로 부터 수십키로(약 38km) 떨어진 곳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누가 만들었는지,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견은 아직까지 분분하다.

 

 

 

 

 

도착하기 전까지는 얼마나 대단할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으니 막상 도착해보면 이렇게 덩그러니 서 있고 칼바람을 맞으며 그 주위를 빙 둘러나오면 끝난다.

여행에 별 제약이 없다면 한번 쯤 들려볼만한 곳이다. 어쨌건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며 역사에 쓰여진 장소인 것은 사실이다.

고등학교 세계지리 시간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볼만한 곳 중 하나이다. 그 예로 2년 전, 그때문에 그리니치 천문대를 갔었다.

 

둘러보고 있으니 날이 개기 시작한다. 영국 날씨는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저기 서 있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스톤헨지를 구경하고 나와 버스에서 내린 곳으로 돌아가면 다시 탈 수 있다.

버스는 올드 새럼에도 정차하며, 관심이 있다면 내려서 보고 오면 된다.

 

올드 새럼Old Sarum은 고대 주거지 유적으로 기원전 3000년 경에 사람이 거주하였고 BC500년 경 철기시대의 요새가 건설되었다.

13세기 이후에 도시가 쇠퇴하여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올드새럼을 지나쳐 바로 솔즈베리 성당을 가기 위해 시내로 들어왔다.

시내에 내려 끼니를 떼우고 대성당으로 향했다. 

 


 

 

솔즈베리 시내

 

그렇게 걷다보면 솔즈베리 성당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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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즈베리 대성당Salisbury Cathedral

13~14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이 성당은 고딕양식으로,들어서자 마자 높은 첨탑을 볼 수 있다.

솔즈베리는 2차세계대전당시 군사상의 요지로 영국군의 무기를 생산해내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온전하게 남아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저 첨탐이 이 부근 건물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비행사들에게 지리를 알려주는 일종의 나침반 역할을 수행해서 독일군이 폭탄을 투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야기의 출처는 학교 선생님

 

 

 

 

덕분인지 뭔지 이렇게 지금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스톤헨지와 묶음으로 다녀간다.

 

 

대성당의 복도.

아치에 한껏 멋을 부렸다. 오후 햇빛이 내려와 그런지 더욱 예뻤다.

이후에 갔던 더럼 대성당(호그와트 복도 촬영지)의 복도와 모양새 자체가 틀리기도 했지만, 어쨌건 훨씬 예뻤다.

 

 

 

 

성당 내부

크고 높다.

 

 

 

 

 

 

 

 

 

 

성가대의 노래도 잠깐 들을 수 있었다.

 

 

저 큰 기둥을 보면 살짝 휘어져있다.

같이 간 친구의 말로는(인터넷에서 공부하고 왔다고) 성당 지붕의 무게 탓에 휘어져 있는 것이라고 한다.

언제 무너질까 괜히 조마조마 한다.

 

둘러보다가 시간을 가늠하고 돌아가기 위해 역으로 출발했다.

 

 

이렇게 솔즈베리 여행이 끝났다. 스톤헨지를 보러 갔지만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물론 스톤헨지는 있었지만.

선사시대 유적을 보러가서 얻은 건 중세의 성당이었다. 솔즈베리 성당은 스톤헨지에서 받은 실망감을 회복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누군가가는 유럽여행을 할 때 그 많고 비슷한 성당에 가서 뭘 느끼냐고 말했지만 이렇게 의외의 수확을 얻을 때도 있다. 종교와 관련된 쪽으로는 아는 것이 없지만 예쁜 복도는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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