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9~2013.03.31

York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가 요크가 아니었으므로 사실 요크에 대한 감상도, 정보도 미흡하다. 

아침에는 마켓을 둘러보느라, 오후에는 캐슬 하워드에 갔고, 다음 날에는 채스워스 하우스를 가기 위해 부랴부랴 숙소를 나섰다.

짧게나마 둘러보았던 요크는 아름다웠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조금 오래 머물면서 보고 싶은 곳이다.




더럼에서 요크에 무사히 도착하고서.

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쭉 오다보면 시내로 들어오게 된다.

밤새 이동해서 그런지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잠깐 공원만 둘러보고 숙소로 들어가 몸을 뉘였다.


그리고 다음 날.



피곤했던 탓인지 늦잠을 자서 아침도 거르고 부랴부랴 나섰다.

어딜 가느냐고 물어보는 숙소 주인분께 캐슬 하워드에 간다고 말하니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숙소정보 : 애비필드(Abbeyfield), 싱글룸 55유로/1박

워낙 짧게 머무른 탓도 있고 늦잠도 자고 들어올 땐 워낙 조용히 들어와서 그런지 주인 부부와 자주 마주칠 일은 없었지만, 중간날 캐슬 하워드를 갈 때에도 관심을 보이시며 이것 저것 신경써주셨고, 체크아웃하는 날 늦어서 빵만 먹겠다고 하니 빨리 해주겠다며 연어요리를 만들어주셨다. 그 다음 행선지(채스워스 하우스)까지도 꼼꼼히 신경써주는 부부의 배려에 괜히 나서는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방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깔끔하고 나갔다 오면 잘 정돈되어 있다. 화장실은 작은 편이지만 깨끗하고 편리하게 잘 되어있다. 요크를 둘러보지는 않아서 위치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지만 요크 민스터와도 가까웠고 역까지 가는 지름길도 있다.(주인 아주머니나 아저씨께 여쭤보면 친절하게 가르쳐주세요.)



요크 민스터 가는 길




뮤지엄 가든을 지나면 요크 민스터가 나온다.

뮤지엄 가든 자체도 아주 예쁘게 잘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좀 더 들어가면 요크셔 박물관 왼쪽으로 수도원 유적이 서 있다.

워낙 커서 놓칠 수가 없다.





세인트 메리 수도원St.Mary's Abbey

요크에 있는 수도원 유적으로 1089년 베네딕토회* 수도원으로 건설되었다. 로마네스 양식으로 윌리엄 2세가 초석을 놓았고 그 뒤 13세기 고딕 양식으로 개축하였다.

이후 1539년 헨리 8세의 수도원 해산 명령(종교개혁)**으로 문을 닫고 지금은 이렇게 일부만 남아있다고 한다.


*베네딕토회:베네딕토가 창립한 수도회칙을 따르는 수도회. 종교개혁 후 세퇴하였으나 19세기 중엽부터 재번창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16~17세기 유럽 로마 카톨릭 교회의 쇄신을 요구하며 종교개혁 등장. 영국은 헨리 8세 때 교권으로 부터의 독립. 국교회 체제로의 이행이 실시되었다.


그런데 사실 출발할 때 요크에 대한 공부를 못하고 가서 뭘 모르는 채로 나중에 찾아보지 뭐, 하고 찍었다.

이런 곳이었구나, 하고 이제서야 배운다. 알고 나니 느끼는 바는 다르다.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한다고 했다.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렇게 성벽 터가 남아있다.


뮤지엄 가든을 나와서 왼쪽을 보면 요크 민스터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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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 민스터York Minster

초기 기독교 유적으로 1220년부터 짓기 시작해 1472년 완공된 영국 국교회 성당이다. 영국 최대의 고딕 건축물로 규모의 웅장함으로 영국 내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동쪽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테니스 코트만한 크기라는 말도 있지만 나는 들어가보지 못했다. 이미 많은 여행객들이 다녀가는 곳이니 다른 설명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 

11시에 캐슬 하워드로 가는 버스를 타야했으므로 겉에서 보기만 했다.


성당 입장료 어른 10파운드(+타워 15파운드)

학생/경로권은 9파운드(+타워 10파운드)


민스터 주변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으니 들러서 이것저것 정보를 구해봐도 좋을 것 같다.

(정확한 버스 정류장을 물으러 갔었다.)


쉬다가 섐블즈 거리로 이동한다.





섐블즈Shambles

중세시대의 옛 거리로 '도살장'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처럼 푸줏간이 있던 곳이다. 두번째 사진을 보면 건물이 1층보다는 2층, 2층보다는 3층이 더 나와 있는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저렇게 튀어나온 부분에 고기를 걸어두었다고 한다.1872년까지 25개의 푸줏간이 있었으나 지금은 이렇게 관광객을 위한 상점들이 즐비한 이름만 남은 푸줏간 거리가 되었다.


옆의 큰 도로에는 장이 서 있었다. 매일 서 있는 것인지 토요일이라 그랬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싱싱한 과일과 꽃, 생활용품 등 다양한 것들이 가판대에 나와있었다.




캐슬 하워드 잔디밭에 앉아 먹을 요량으로 청포도와 적포도, 사과 한봉지를 사고서 몇개를 아침 요기로 벤치에 앉아 먹었다.

바로 옆에 바이킹 관련 명소가 있어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있기도 했다.

앉아서 한국에 전화를 걸고 안부를 전하다가 캐슬 하워드를 다녀왔다.


아래는 오후에 다시 돌아와 다녀온 클리포드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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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포드 타워Clifford's Tower

1068년 처음 목조 성으로 지어진 이후 1190년 십자군 원정 중 다시 화재로 소실되었다. 현재 볼 수 있는 것은 13세기 중엽 다시 돌로 지어진 것.

1322년 에드워드 2세때 처형당한 로저 드 클리포드를 성벽에 매달아두어 클리포드 타워라고 불린다고 한다.  

반유대인 폭동 당시 150여명의 유대인이 이 곳으로 피신했던 곳이라고도 한다.




이에 얽힌 역사와는 달리 지는 해를 밭으며 노란 수선화에 둘러쌓여있다.


도착해서 마감 15분을 남기고 올라가보았으나 이미 방문객을 받지 않아 헛걸음을 한 사람들과 함께 내려왔으므로 이 조차도 다녀왔다고 할 수는 없겠다.

어쩄든 지는 해와 클리포드 타워는 꽤 어울렸다.



다시 돌아온 요크 민스터.



31일 마지막 날 채스워스 하우스를 가기 위해 온 요크 역.


영국 북부의 옛 수도답게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였다. 요크는 영국 내에서도 알아주는 명소라고 한다. 얼마 있지 못했지만 이곳에서 쓰이는 영어발음은 신뢰감을 주는 발음이라고도 하니 어떤 도시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꼭 한번 다시 들려 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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